Hola! 나는 대장간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길상현이야.
지금 대장간에는 나를 포함해서 총 4명의 코파운더가 살고 있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 특별히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좋은 코파운더는 어떤 사람인가?” 야. 우선 “나는 어떤 코파운더 인가?”에 대해 말하며 나를 소개하는게 좋을것 같아.
1. 길상현? 누구세요?
내 이름은 길상현, 수면 문제를 풀고 있는 무니스 팀의 Co-Founder다. (팀에서는 에반이라고 불리고 있다.) 나는 무니스의 EGJG(이것저것)를 담당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마케팅을 제외한 많은 것들을 하고 있고 주로 하는건 안드로이드 개발과 데이터 분석이다.
무니스에는 초기 멤버로 합류해서 2021년 부터 합류해서 약 3년을 함께 해왔다. 지난 3년동안 세상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고 프로덕트 성장에만 집중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문득 올해 초에 내 머리속에 이러한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
“다채로운 시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 시점에 대장간에 자리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듣자마자 이 곳에 무조건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바로 지원했고, 2주간 대장간에 살며 빡센 면접 끝에(?) 대장간에 합류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됐다!! 지금 나는 대장간으로 인해 매일 더 성장하고 있고,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다. love you 대장간❤️
2. 무니스? 누구세요?
무니스는 수면 문제를 풀고 있는 스타트업 팀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여 하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는 비전 안에서 달리고 있다. 2021년부터 3번의 실패 경험 뒤에 2022년 4월 미라클나잇이라는 서비스를 런칭했고, 지금은 한국 수면 시장에서 IT 서비스 매출 1등을 하고 있다.
5명이서 이 모든것을 해냈고, 이 놀라운 경험을 하고 나니 우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더 큰 시장으로 뛰어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무니스에서 말하는 가장 큰 복지는 훌륭한 팀원이다. (복지 없어서 하는 말 아니다.. 진짜다…)
우리는 넷플릭스 규칙없음에 나오는 인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치관, 전문성, 팀과의 핏이 잘 맞는지 등 정말 까다로운 채용 절차를 통과하신 분들로만 구성된 팀이다.(이 절차대로 내가 면접 보면 나는 탈락일것 같다…) 이러한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인지, 무니스는 항상 열정으로 불타고 있고, 모두가 R&R안에서 도전적으로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다. 진짜 멋쟁이들이 가득한 팀이다.😎
3. 에반은 여기서 뭐하세요?
분명 나는 개발 이외에도 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는것들이고 대부분 글로 정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내가 어떤 자세로 무니스에 임하고 있는지 써본다면, 보이지 않는 결과들이 희미하게나마 그려질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나는 어떤 코파운더 일까?
1. 무니스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무니스의 비전에 공감하기 이전에, 나는 우리 팀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도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귀한 인재들, 함께 만들어낸 무니스의 문화, 성장 과정, 소통 방식을 사랑한다. 이 팀을 지키고, 함께 더 많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에게 무니스를 위한 일이라면 계산이 무의미하다. 이러한 사고 아래에서 일을 하는 나를 보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 헌신하지는 마라”, “적당히 해야 오래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어투로 조언을 하곤 한다.
“나에게는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하는 것들인데,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
라고 답변하곤 한다.
내가 사랑하는 팀을 지키기 위해서는 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우리 팀에 정말 핏한 사람들만 데려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고, 더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주 고민해야 되고, 팀원들과 자주 대화해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팀이 형성된 것 같다.
2. mbti 16개 보유자.
나는 언제든지 무니스를 위해 나를 바꾸는 사람이다. 물론 내가 선호하는 본질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나의 역할, 직무, 성격, 색깔 등 다 바꿀 수 있다. 실제로 팀이 성장함에 따라 내 역할은 계속 변해왔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달라져 왔다.
“지금 팀에게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팀에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에는 칭찬을 자주하는 사람이 되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필요한 시기에는 차가워져본다.
내 역할을 처음 바꾼 시기는 미라클나잇을 개발할 때이다. 원래 백엔드 개발자로 팀에 합류 했고, 무니스에서 첫 3개의 프로덕트에서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라클나잇 개발 당시 우리 팀에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필요했고, 더 빠른 성장을 위해 파이어베이스를 활용하여 서버리스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면, 백엔드 개발이 필요 없게 되는 상황이 다가왔었다.
팀을 위해 직무를 바꾸고, 백엔드 개발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전향했다. 팀을 위한 선택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다.
3. 대표와 반대되는 사람.
리더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빈틈을 메꿔주는 사람들로 구성된 리더들이 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셔니는 우리 팀의 대표이다. 나는 셔니의 반대되는 것들을 찾아다니고, 그 일들을 내가 해보려고 한다. 한가지 예시로, 그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항상 반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다. 내 생각이 지금 셔니와 같을 지라도 최대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셔니가 생각하지 못한 빈틈을 찾아다니고, 질문을 통해 있는지도 몰랐던 빈틈들을 채워나간다. 그리고 한번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에 대해 함께 추진력을 더하고자 한다.
4. 나무 같은 사람
셔니가 정말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 책임감이 너무 커져서, 위험요소가 많아진다면 도전은 점점 작아질 것이다. 이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더 공격적인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나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자 했다.
내가 그녀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셔니,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망해도, 돈이 없어도 저는 계속 이 팀에 있을 겁니다.”
코파운더 에반은, 셔니가 얼마든지 도전하다 실패해서 돌아와도 계속 팀에 있을 사람이다.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이다. 대표를 포함한 팀원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이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씩 나를 바꿔갔고, 이제는 어느정도 셔니와 팀원들이 나를 베이스 캠프 같다고 느끼는것 같다.
이번 글을 통해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니스에 있는지 텍스트로 정리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준 대장간에게 너무나도 고맙다.
글을 쓰며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코파운더에 대한 글을 많이 다뤄보고 싶다 라는 생각.회사가 성장할수록 코파운더 역할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회사에 필요없는 존재가 되지는 않을까 두려운 시기도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주제로 글을 쓴다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
Tres bi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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