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장간의 박종한입니다. 매주 월요일 대장간에서는 인사이트 세미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상현이와 석범이의 차례였습니다. 상현이는 본인의 회사 ‘무니스’가 소개된 가인지컨설팅연구소의 책 내용을, 석범이는 창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고민했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행복한 에너지를 유지하는 본인의 방법을 가져왔습니다.
현장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전해준 내용이 훨씬 풍부합니다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끼리만 내용을 알고 넘어가기엔 영 아쉬워서 뉴스레터를 통해 간단한 요약을 공유합니다.
이날은 대장간 멤버 현모의 초대로 청년창업사관학교 동기였던 정우와 채겸놀러왔습니다. 인사이트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 같이 피자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장간 하우스에 살면서 똑똑하고 열정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세션이 끝나고 물어보니, 정우와 채겸도 평소에 혼자서는 하지 못하던 생각들을 다른 창업가 친구들을 통해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창업가이거나, 창업 예정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게스트로 인사이트 세미나에 놀러올 수 있습니다. 저(me@han-park.info)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주시면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상현 - 가인지 컨설팅 연구소의 '조직 역동성' 개념
좋은 팀이란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고의 퍼포먼슬를 낼 수 있는 팀이다. "조직 역동성"에서는 4300여개의 기업을 컨설팅하며 배운 좋은 팀들이 가진 공통점을 정의한 내용이다.
비전 정렬, 혁신 행동, 지원적 리더십, 심리적 안전감, 업무 효능감 이렇게 5가지의 키워드를 주제로 어떠한 팀을 만들어나가야되는지 설명해준다.
비전 정렬
달려갈 목적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런데 회사의 리더들마저도 비전을 서로 조금씩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의 경우 팀원 모두가 같은 비전을 바라보기 위해선, top-down으로 비전을 공유할것이 아니라, bottom-up으로 다같이 비전이 나오게 된 배경과 맥락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혁신 행동
비전을 일치시킨 후에는 원팀으로 문제들을 헤쳐나가야 한다. 이 챕터에서 가장 재밌는 키워드 2가지는 역순 사고와 엑스트라 마일러 이다.
역순 사고는 최종 결과를 먼저 상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를 역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문샷 사고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달을 더 자세히 보겠다고 망원경의 성능을 높일 때, 누군가는 달로 가겠다고 우주선을 만드는 사고, 문샷 사고가 팀에 필요하다.
엑스트라 마일러는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넘어 타인의 성과를 도와주는 팀원이다. 조직 내 3~5% 밖에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협업을 만들어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
지원적 리더십
리더는 구성원들을 지원(support)하는 피드백을 해야 한다. 피드백은 팀원과의 싱크를 맞춰서 하나의 방향으로 다같이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너무나도 중요한 액션이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SENSe 피드백은 존재에 대한 피드백이 아닌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해야 하며, 견해가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피드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SENSe 프레임워크 외에도 넷플릭스의 4A와 같은 피드백 프레임워크가 있으니, 각 팀에 가장 적합한 피드백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것을 매우 추천한다.
석범 - 되게되게 충만한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 그러나 창업가로 살면서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정말 많고,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외부 상황과 환경이 행복하고 싶은 우리를 그리 호락호락 하게 납두지 않는다. 어떻게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고난이 생겼을 때 이겨내서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했기에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절벽에서 떨어질 때 근력이 든든한 사람은 매달리거나 다시 올라올 수 있듯이. 회복 탄력성도 꾸준히 연습해야 길러지는 근육 힘과 비슷하게 ‘긍정 능력치’에 가깝다. 책 <회복탄력성>에 의하면 평소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 긍정적이고, 이 긍정성이 곧 고난을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이 된다. 감사한 마음이 곧 긍정적이고 행복한 상태로 연결된다.
행복을 위해 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이 아닌, 새로운 눈이다. 사소한 일에 감동 받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행복을 느끼는 역치가 다르다. 우리의 뇌에는 ‘망상활성계’가 있어서 초당 1.4억개의 정보 중 2000개의 정보만 처리한다. 어떤 것을 의식할 것인가? 상황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 보는 눈을 바꿔야 한다. 그런 눈이 없다면 무슨 경험을 해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두 개를 합치면, 감사할 줄 아는 눈을 가져야 우리는 세상을 그래도 긍정하고 행복해 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하루는 정말 감사한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석범이는 ‘의미를 느끼고 최고의 밀도로 즐기는 삶’을 위해 감사한 일을 기록한다. 감사한 특정 사람이 떠올라 적었다면 그 사람에게 말해주고, 그런 사람들과 같이 어울린다.